식물을 키우다 보면 처음보다 지금이 더 예쁜 아이도 있고, 반대로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약해지는 아이도 있습니다.
코발트 블루 고사리는 저에게 후자에 가까운 식물이었습니다.
2년 전 양재동 화훼시장에서 처음 봤을 때 잎이 푸른빛을 띠는 모습이 너무 신기해서 고민도 하지 않고 데려왔습니다.
흔히 블루오일펀(Blue Oil Fern)이라고도 불리는 식물인데, 일반 고사리에서는 보기 어려운 색감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별문제 없이 잘 자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잎이 하나둘 말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식물의 문제가 아니라 제 관리 방법이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2년 동안 키우며 겪었던 시행착오와 약해진 아이를 살려보기 위해 바꾸고 있는 관리 방법을 함께 남겨보려고 합니다.
목차
1. 우리 집 코발트 블루 고사리
2. 코발트 블루 고사리 특징
3. 물주기와 포자 번식 실패 경험
4. 햇빛과 키우는 환경
5. 지금의 상태와 다시 키워보는 과정
6. 함께 키워보며 느낀 점
7. 이런 분께 잘 맞아요
8. 앞으로도 계속 키워보겠습니다
9. FAQ
우리 집 코발트 블루 고사리
양재동 화훼시장에 갔다가 처음 이 식물을 봤습니다.
초록색 고사리만 보다가 은은하게 푸른빛이 도는 잎을 보니 쉽게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가격보다도 색감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집에서도 저 색이 그대로 유지될까 궁금해서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몇 달은 큰 문제 없이 새로운 잎도 나오고 상태도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비교적 키우기 쉬운 식물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잎 끝이 마르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관리가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코발트 블루 고사리 특징
직접 키워보니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역시 잎 색입니다.
초록색이라기보다 푸른빛이 살짝 감도는 잎 때문에 다른 실내식물과 함께 두어도 존재감이 있습니다.
잎은 일반 고사리보다 조금 두툼한 편이고 길게 뻗어 자랍니다.
코발트 블루 고사리(Blue Oil Fern)는 고사리과 식물로 알려져 있으며, 자연에서는 숲속처럼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고사리니까 물만 잘 주면 되겠지.'라고 가볍게 여겼습니다.
결국 그 판단이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물주기와 포자 번식 실패 경험
고사리과 식물이라 흙만 완전히 마르면 물을 듬뿍 주는 방식으로 관리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잎이 점점 힘을 잃더니 도톰했던 잎이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남은 잎도 점점 쪼그라들면서 지금처럼 많이 약해진 모습이 되었습니다.
건강했을 때는 잎 뒷면에 있는 포자를 보고 번식도 한번 도전해 봤습니다.
유리용기에 포자를 넣고 매일 분무기로 물을 뿌려 습도를 유지하면 새로운 개체가 생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시간이 꽤 지나도 변화가 거의 없었고 결국 제대로 자라지 못했습니다.
직접 시도해 보니 포자 번식은 예상보다 조건이 까다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습도만 유지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코발트 블루 고사리 햇빛과 키우는 환경
가장 크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햇빛입니다.
처음에는 밝을수록 좋을 거라고 생각해서 햇빛이 강하게 들어오는 창가에서 오래 키웠습니다.
하지만 키우는 위치를 바꿔가며 느낀 점은, 코발트 블루 고사리는 직사광선보다 밝은 간접광에서 훨씬 안정적으로 자라는 식물이었습니다.
강한 햇빛이 계속 닿으면서 잎이 조금씩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물주기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햇빛과 습도까지 함께 고려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을 놓쳤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강한 햇빛을 피해 조금 더 부드러운 빛이 들어오는 자리로 옮겨 상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의 상태와 다시 키워보는 과정
지금은 솔직히 건강한 모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예전처럼 풍성한 잎은 많이 사라졌고 남아 있는 잎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아직 완전히 죽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남아 있는 잎을 보면서 키우는 자리를 옮기고 물주는 방법도 조금씩 조절하고 있습니다.
식물을 오래 키우다 보면 잘 자라는 모습뿐 아니라, 약해진 식물을 돌보며 기다리는 시간도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새잎이 올라오게 된다면 그 모습도 계속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함께 키워보며 느낀 점
코발트 블루 고사리는 화려한 꽃을 피우는 식물은 아니지만, 잎 색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습니다.
다만 저처럼 '고사리는 물만 잘 주면 된다.'는 생각으로 키우기 시작하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햇빛과 습도를 너무 가볍게 생각했고, 포자 번식도 쉽게 성공할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결국 식물은 겉모습보다 자라는 환경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예전 모습을 되찾지 못했지만, 언젠가 새잎이 다시 올라오기를 기대하며 천천히 지켜보려고 합니다.
이런 분께 잘 맞아요
✔ 잎 색이 독특한 실내식물을 좋아하는 분
✔ 일반 고사리와 다른 분위기의 식물을 찾는 분
✔ 식물을 천천히 관찰하며 키우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분
앞으로도 계속 키워보겠습니다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약해졌지만 아직 살아 있는 잎들이 남아 있습니다.
당분간은 햇빛과 물주는 방법을 조금 더 신경 쓰면서 상태를 지켜볼 생각입니다.
예전처럼 풍성한 모습으로 돌아올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남은 잎들이 버텨주는 동안 작은 변화 하나하나를 기대하며 키워보려 합니다.
FAQ
Q. 코발트 블루 고사리는 직사광선을 받아도 되나요?
직사광선보다는 밝은 간접광에서 키우는 것이 잎 상태를 유지하는 데 더 좋았습니다.
Q. 물은 얼마나 자주 주면 좋을까요?
흙을 완전히 바짝 말리기보다 약간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는 편이 더 안정적이었습니다.
Q. 포자로 번식할 수 있나요?
가능하지만 제가 직접 시도했을 때는 실패했습니다.
습도뿐 아니라 온도와 환경도 함께 맞춰야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Q. 잎이 말라가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요?
뿌리가 살아 있다면 환경을 바꾸면서 새잎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환경을 조금씩 바꾸면서 천천히 회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